"공급망 붕괴, 올해 내내 지속…성장률 낮추고 인플레 높인다"

IHS마킷 `글로벌 공급망 대붕괴` 보고서, 비관적 전망 내놔
"공급망 붕괴, 코로나뿐 아니라 물류·일손부족 등 복합요인"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기후변화·ESG 압박도 공급망 제약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 4.5→4.2% 하향…"인플레도 더 높아져"
"소비자 저항에 제품값 인상 전가 못하는 기업들 이익 감소"
  • 등록 2022-01-21 오전 11:44:39

    수정 2022-01-21 오전 11:44: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떨어 뜨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한편 기업들의 이익까지도 갉아 먹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HS마킷이 전망했다.

사진=AFP


IHS마킷은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급망 대붕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 간 발전해 온 고도의 글로벌 공급망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 문제는 단거리 달리기처럼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마라톤처럼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 발행을 총괄한 다니엘 예긴 IHS마킷 부회장은 “현재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파괴적일 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가 이 같은 혼란을 야기한 핵심 원인이었지만, 그 기저에는 물류나 노동력 부족 등의 또다른 원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올 한 해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공급망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기관투자가나 사회, 소비자들의 압박이 공급망에 직접적인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피터 틸슈웰 부대표는 “각 산업은 공급망 대란에 따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통합적 관점을 취해야만 문제를 이해할 수 있고, 왜 기대하는 것보다 해결에 시간이 더 걸리는 지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 30년 간을 보면 지난해 만큼이나 제조업체들의 배송 및 물류 시간이 지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올해에도 원재료나 제품의 인도시한(Delivery time)이 장기 평균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당초 4.5%로 봤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그는 “1만20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이익 전망 설문에서도 이익 감소 우려가 컸다”며 이는 물가 상승과 공급 부족,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과 원재료 값 상승 부담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는 상황 등을 감안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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