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키우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6월부터 올해 말까지 판매 가격 3000만 위안(약 5600만원) 미만의 엔진 배기량이 2.0리터 이하 내연기관차의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기도 했다. 감면 규모는 총 600억 위안(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소비 회복에 힘쓰고 있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는 8월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하며 3월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소비지출이 기여한 비중이 65.4%에 달해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소비 촉진이 필수적이다.
중국이 전기차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해야만 하는 등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만 혜택이 주어진다.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는 배제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에너지차 생산은 39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69만1000대가 생산됐고 66만6000대가 판매돼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신증권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차 산업의 빠른 성장이 계속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이 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테슬라, 닝더스다이(CATL),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세계적인 전기차 공급망과 관련된 투자 기회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