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내 트위터 사무실 3곳 중 2곳을 폐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는 인도 정치 중심지인 뉴델리와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에 있는 사무실 2곳을 폐쇄하고, 이들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엔지니어가 주로 근무하는 벵갈루루 남부 기술 허브 사무실은 계속 운영된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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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비용절감 및 재정안정 등을 이유로 전세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직원들이 해고되고 사무실이 폐쇄됐다. 인도에선 전체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약 90%가 해고됐다. 20여명밖에 남지 않은 직원들 중 엔지니어까지 제외하면 뉴델리와 뭄바이 사무실 2곳을 모두 운영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한 것이다.
트위터의 행보는 애플과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거대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인도의 인터넷 부문에 대한 장기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머스크가 인도 시장을 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인도에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86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정치 담론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가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엄격한 콘텐츠 규제와 경쟁 심화 등으로 트위터의 인도 내 수익성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