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당 185.5위안을 기록했다. kg당 581.5위안까지 올랐던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코발트, 니켈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니켈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톤(t)당 2만2500달러로, 지난해 3월 t당 4만2995달러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코발트 역시 6일 기준 t당 3만451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부터 3만5000달러 안팎을 유지 중이다. 코발트는 지난해 3월 t당 8만27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탄산리튬은 이차전지 및 전기차 제조사의 리튬원료 재고 최소화 등으로 수요 위축이 계속되며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면서 “코발트의 경우 중국 코발트 수요 산업인 영구 자석 및 양극재 분야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매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내 전기차 판매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누적 재고는 지난해 251GWh로 전년(65.2GWh)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들간 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테슬라의 경우 올해만 벌써 5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그동안 가격 인하로 모델 3의 가격은 11%, 모델 Y는 20%까지 내렸다. 하지만 잇딴 가격 인하에도 판매량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1분기 전체 판매량은 42만287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팩트셋 전망치인 43만200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배터리업체들은 대부분 완성차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가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 인하 부분을 배터리업체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또한 전기차가 대중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겠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 반드시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