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이징올림픽 자신 있다…냉전적 사고 버려야"

시진핑 WEF 다보스 어젠다 화상 연설
"대립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뿐"
"국가 간 갈등 있어도 제로섬 게임은 안돼"
  • 등록 2022-01-18 오전 11:39:54

    수정 2022-01-18 오후 2:32:4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연합뉴스)
1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2022’ 특별 연설에서 “대립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왔다”며 “세계 국가들은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경제의 세계화가 시대의 흐름이라며 “세계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에는 역류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어떤 것도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는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장벽을 없애야 하며,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열어야 하고, 탈동조화가 아니라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등 협력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냉전적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평화공존과 서로 윈윈을 실현해야 한다”며 “보호주의, 일방주의는 누구도 보호하지 못하고, 결국 남에게 손해를 입히고 자신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을 겨냥한 듯 “패권 및 집단따돌림을 하는 건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가 간 갈등과 의견 불일치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지고 지는 제로섬 게임은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미래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8% 증가했다”며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좋은 추진력을 즐기고 있고 고성장과 저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들어 급격히 냉랭해지고 있지만 시 주석은 성과를 부각했다.

시 주석은 “국내외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엄청난 압박을 가져왔지만 강한 회복력과 엄청난 잠재력, 장기적 지속가능성으로 특화된 중국 경제의 기초는 불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올해는 용맹과 힘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해’라고 소개하고 “인류가 당면한 극심한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호랑이의 용기와 힘을 안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이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안전하고 훌륭하게 치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미국 등 서방국이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선언한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슬로건이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며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충만한 자신감으로 함께 미래를 향해가자”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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