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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가능하지만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GT는 “나토에 중요한 것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종류의 무기를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데 동의하는 제스처를 보여주는지 여부”라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요구는 군사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관점”이라고 풀이했다.
GT는 나토가 이처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유럽의 ‘지역 갈등’에 더 많은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미국 중심의 확고한 서방 동맹 형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즉, 한국이 유럽의 ‘군사적 충돌’에 좀 더 관여한다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나토가 개입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 GT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이날 GT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 이어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국 견제라는 패권적 목적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기여하도록 미국은 지속적으로 노력해 역내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T는 “복잡한 역내 안보 상황에 불확실성만 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