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나토, 韓 우크라 무기 지원 압박…美영향력 유지 목적”

中관영지, 나토 '우크라 무기 지원' 발언 조명
"아태 지역 美영향력 유지 위한 명분 쌓기"
美국방장관 방한 관련 "불확실성만 더해"
  • 등록 2023-02-01 오전 10:36:36

    수정 2023-02-01 오전 10:36:36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관영지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좀 더 관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AFP)
1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달 29~30일 한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한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 군사적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면서, 나토가 미국의 ‘선동’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많은 국가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가능하지만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GT는 “나토에 중요한 것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종류의 무기를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데 동의하는 제스처를 보여주는지 여부”라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요구는 군사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관점”이라고 풀이했다.

나토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무기 재고 비축을 위한 회원국들의 방위비 예산 확대, 방산업계 생산역량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GT는 나토가 이처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유럽의 ‘지역 갈등’에 더 많은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미국 중심의 확고한 서방 동맹 형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즉, 한국이 유럽의 ‘군사적 충돌’에 좀 더 관여한다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나토가 개입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 GT의 주장이다.

GT는 “정치적, 경제적 이익 등 자국을 위해서라도 한국은 나토의 압박에 저항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나토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나토 회원국과 러시아 간 긴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이날 GT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 이어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국 견제라는 패권적 목적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기여하도록 미국은 지속적으로 노력해 역내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T는 “복잡한 역내 안보 상황에 불확실성만 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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