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년2개월째 악화…"수입물가 상승폭, 수출물가의 2배"

순상품교역지수 전년비 14개월째 하락
4월보단 1.3% 올라 소폭 개선된 모습
수입물가 24.3% 오를때 수출은 11.9%
국제유가 여전히 100달러대 상승 부담
  • 등록 2022-06-29 오후 12:00:00

    수정 2022-06-2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제유가가 100달러대를 웃도는 가운데 수입물가가 수출물가 보다 높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5월에도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직전달인 4월에 비해서는 1.3% 상승하면서 역대 최저치에선 벗어났지만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10%대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가격이 배럴당 108달러를 나타내는 등의 영향에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2배 이상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한 85.33을 기록했다. 이는 통관시차를 반영한 수입가격이 24.3% 오를 때 수출 가격은 11.1% 상승에 그친 영향이다. 전년 대비로는 14개월째 하락세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나빠진단 의미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8.16 달러로 전월(102.82달러) 대비 5.23%, 1년 전 대비 63.0%나 오르면서 수입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순상품교역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1.3% 오르면서 지난 1월 이후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4월 수입, 수출 가격 상승률이 25.9%, 11.9%였는데 이 보단 격차가 좁혀진 영향이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 등의 영향에 수입 물가가 수출 물가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14개월째 하락한 모습“이라면서 ”전월 대비로는 수출 가격이 4월에 비해선 조금 개선되었고 수입 가격 상승폭도 낮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5월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 보다 무려 32%나 급등한 176.50을 기록했다.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운송장비가 전년 동월 대비 6.4%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금액 기준으로 40.6% 오르는 등 공산품 전체가 21% 오르면서 4월(6.3%)에 비해 상승률이 두 자릿 수로 커진데다가 광산품이 75.7%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24.1% 상승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9%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9%), 화학제품(21.2%) 등이 오르는 등의 영향에 1년 전 대비 6.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3월 이후 두 달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물량 기준 석탄 및 석유제품이 하락 전환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수입 물량이 급감했는데 인도 등에서 대체 수입을 진행했으나 물량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오른 146.81을 기록해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무려 103.5%나 급등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20%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금액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도 제1차금속제품(-3.3%), 섬유 및 가죽제품(-7.3%)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화학제품(9.4%)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한 124.86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7.9%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6%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3.6% 하락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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