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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이를 공식 확인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서울 방문 기간 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며칠 만으로, 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DMZ를 순회하고, 장병들을 만나고, 미군 지휘관들로부터 작전 브리핑을 받고, 한미 양국군의 공동 희생에 대해 숙고하고, 한국 안보에 대한 ‘철저한’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 미 대통령 등 한국을 방문한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은 대부분이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2019년 6월 김정은 위원장과 이 지역에서 직접 만나 회담을 가졌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미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는 기존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역사적으로 공유해야 할 여러 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혁신, 기술, 우주에 대한 투자 등 한미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