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연은 총재 "美 이상적 금리, 6~7% 수준…금리 계속 올려야"

코처라코타 교수, 2일 기자간담회
"연준, 물가·노동시장 고려…현재 물가 높고, 실업률 낮아"
전날에도 "인상 여부 아닌 인상 규모를 고려해야" 발언
  • 등록 2023-06-02 오후 3:33:19

    수정 2023-06-02 오후 4:11:3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역임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Narayana Kocherlakota) 로체스터대 교수가 현재 미국의 이상적인 정책금리는 연 6~7%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코처라코타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안정을 위해선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이상적인 이자율은 연 6~7%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추가로 몇 차례나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의 현재 금리가 5~5.25%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코처라코타 교수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진행된 ‘2023년 BOK 국제컨퍼런스‘ 정책대담에서도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믿게 하려면 그냥 기다릴 시점이 아니다”며 “현 시점에서 올바른 질문은 올릴지 말지가 아니라, 25bp(1bp=0.01%포인트) 인상인지, 50bp 인상인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서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의 ‘물가상승률’과 ‘노동시장’이 꼽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물가가 높고, 실업률이 낮다는 점을 꼬집었다. 완화정책을 펼치긴 이르다는 셈이다.

코처라코타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야 완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 수준으로) 내려간다면 계속해서 긴축 정책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근원물가가 내려가면 완화정책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코처라코타 교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어떤 정책입안자든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본인 국가의 금리 인상을 생각할 때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연히 대답할 것”이라며 “내외금리차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한국에선 한국은행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장기적으론 달러의 지위가 흔들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10~20년 기준으로 보면 중요한 문제긴 하지만, 향후 1~2년 안에 그 위상이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