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내달 빅스텝한다…최종금리 3.5%로 상향 조정"

내년 6월부터 물가 2% 수준 하락…금리 인하 전망 유지
석 달 내 환율 1400원으로 상향 조정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급등 잡으려면 1.25%포인트 추가 인상 필요
'경기 악영향'도 고려해 1%포인트만 추가 인상 전망
  • 등록 2022-09-23 오후 2:39:04

    수정 2022-09-23 오후 2:39:0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금리도 종전 3%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기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과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연결해 10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는 내달 한은의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으로 전망했다.

또 최종 금리도 3%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금리 인상이다. 11월과 내년 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씨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 내년 2월 0.25%포인트 인상해 연준의 최종 금리가 4.5~4.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과 금리 역전폭이 최종 금리 기준으로 1.25%포인트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내년 3월 한은의 물가상승률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정책분석팀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첫 해에는 성장률이 0.1%포인트, 물가상승률이 0.04%포인트 떨어진다.

특히 원화 약세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를 막기 위해 한은이 더 높은 금리 인상을 함으로써 경기침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씨티는 단기 환율 전망을 1350원에서 1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년간 이 수준의 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물가상승률은 1년간 0.2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상승률을 상쇄하기 위해선 기계적으로 약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원화 약세 속에 물가 안정을 위한 잠재적인 경제성장 비용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씨티는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1%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긴축 기조는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완만한 경기침체 위험을 높이고 동시에 내년 6월부터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낮춰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데이터 디펜던트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리스크 속에서도 결국 성장 안정화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한은은 내년 3분기부터 분기당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내년 1분기 금리를 2%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시차(3~4분기)를 고려하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한은의 빠른 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부터 내후년 1분기까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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