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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의 작은 마을인 우스-일림스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에 따라 장병을 모집하던 한 장교가 징집 대상인 25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현지 언론들은 피의자가 직접 제작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모친은 “가장 친한 친구가 군 복무 경험이 없는데도 동원에 소집됐다는 사실에 크게 속상해했었다”며 “일부 동원한다고 했는데 다 데려가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에선 군 동원령 이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모스크바 남동쪽 랴잔시에서는 한 남성이 징집 버스 앞에서 전쟁에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했다가 체포됐다. 또 전국 각지에서는 연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국경과 공항에는 러시아를 떠나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