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급증했지만…효과는 ‘글쎄’

[서학개미 리포트]
신한투자證 “가입자 증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현재 PER 32배 수준...밸류에이션 경계 구간 진입
  • 등록 2023-01-25 오후 2:34:06

    수정 2023-01-25 오후 2:34:0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FLX)가 지난해 4분기에 서프라이즈급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며 가입자 증가가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의 최원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의 2022회계연도 4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시장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다”며 “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78억5000만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은 91% 급감한 0.1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78억4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나 EPS는 예상치 0.5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가입자 순증은 766만명으로 예상치 45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신규 콘텐츠 ‘해리와 매건’, ‘웬즈데이’ 등의 선전을 순증 배경으로 꼽았다. 또 비영어권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의 파급력을 언급했다.

최원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신규 구독자 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에 따른 신규 가입자 순증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가 1분기 말 유료 계정공유 요금제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2분기 이후 의미 있는 신규 가입자의 순증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계정 공유 단속의 테스트 베드였던 남미에서 신규 구독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남미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권역에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향세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스트리밍 서비스에 신규 영화 총 49편을 추가할 예정인 만큼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최원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연초대비 21% 상승하면서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2배로 높아졌다”며 “가입자 순증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을 경계해야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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