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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위원장은 “8월13일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나눈 후에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고, 오늘 낮에 밥 먹자고 문자를 나누다가 (카메라에) 걸린 것”이라며 “오늘 한 문자는 점심 약속 있냐는 게 전부다.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보도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사진기자단에 찍힌 휴대전화 문자에서 유 의원이 “필요 없으실 듯 합니다”라고 하자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냈다.
이에 유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오늘 오찬 함께 합…”이라고 문자를 보내는 것까지 찍혔다.
정 위원장은 “그날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어마어마하게 우리 당을 공격했다.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 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 전 대표는 ‘대선 당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다(양두구육)’고 했고,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이 ×× 저 ××’라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우리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이런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8월 13일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지난 9월 7일이다”면서 “이 전 대표가 일부 언론의 사진 보도를 보고 페이스북에서 번개같이 이런 말을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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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 미안하다.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비대위와 윤리위를 엮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윤리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제가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마지막 문자 메시지 소통을 하고 한 달 하고도 6일이나 지나 ‘오늘 오찬 함께 합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달여 전 밤 8시25분에 제가 보낸 개인 문자메시지를 함부로 사진 찍고, 정확한 팩트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늘 문자인 것처럼 엉뚱한 기사를 내보낸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상태라 심의를 통해 추가 징계가 의결된다면 탈당권유·제명과 같은 더 강한 징계를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