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한 리창 "신냉전·보호무역주의 반대…中 경제회복 자신"

리창 중국 신임 총리, 보아오포럼 기조연설
"주요 지표 개선" 경제 회복 자신감
"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며 수호자"
  • 등록 2023-03-30 오후 12:59:04

    수정 2023-03-30 오후 12:59:04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미국을 향한 견제 발언을 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 경제 회복을 자신하며 개혁·개방도 약속했다.

30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연설하는 장면이 미디어센터에 생중계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신냉전 체제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문명의 충돌과 다른 이데올로기 대결을 반대한다”며 ‘일방적인 제재’를 비판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반도체 규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며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 법안을 철회하라고도 촉구했다.

리창 총리의 연설은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된 뒤 나선 첫 대중 공개 연설이다.

리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주요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고용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1월과 2월의 데이터보다 3월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의 개방을 강조하며 “시장 접근을 늘리고 공기업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취하고 국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중국에 시스템적인 금융 위험이 없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은행 위기도 거론했다.

리창 총리는 평화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며 “아시아의 번영이 평화와 안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중국을 지정학의 책임 있는 주체이자 평화 옹호자라고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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