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테슬라, 실망스러운 ‘투자자의 날’ 행사…“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 커”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생산 계획
조립비용 50% 절감...차세대 저가모델 차량 출시 기대↑
차세대 모델에 대한 일정, 성능, 디자인 등 언급 회피
사이버트럭 연내 출시 및 멕시코에 기가팩토리 건설
  • 등록 2023-03-02 오후 1:35:20

    수정 2023-03-14 오전 9:41:4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테슬라(TSLA)의 ‘투자자의 날’ 행사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정보를 얻고자 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1.4%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7% 추가 하락하며 결국 200달러 밑으로 가라앉았다.

테슬라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2023 투자자의 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재생가능한 전력망(태양광 및 풍력)을 구축하고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EV)로 전환해야 한다”며 “배터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항공기와 선박 등 모든 운송 수단을 전기화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약 131만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고, 생산 능력은 연 19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누적기준 총 생산량은 400만대 규모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테슬라는 전기차량 100만대를 만드는 데 12년이 걸렸고, 200만대를 만드는 데 약 18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300만대를 만드는 데는 11개월이, 400만대를 만드는 데는 7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테슬라는 또한 설계 및 공장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조립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저가 모델(2만5000달러~3만달러 수준) 출시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근간이 될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 차량 가격은 4만3000달러 수준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테슬라는 차세대 저가 모델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성능, 디자인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월가와 투자자들이 이번 행사에 실망한 이유다.

사이버트럭 출시와 관련해서는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미 예견돼 왔던 사안인 만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9년 최초로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말~2022년 초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관심이 컸던 테슬라의 다섯번째 공장은 멕시코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의 날 행사에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테슬라가 멕시코 몬테레이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데 합의했다”며 “테슬라가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고 이 지역의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다른 이니셔티브를 취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이날 행사에서 멕시코 공장 계획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전기화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포부를 알리는 데 전념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벤트에서 공개된 내용이 실망스럽거나 그 이전에 이미 주가가 급등했던 경우 주가가 하락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3.7% 하락했고, 2020년 9월 배터리 기술의 날과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의 날 이후 각각 10.3%, 8.6% 급락한 바 있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65% 가까이 급등해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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