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어망 재활용’ 지원..탄소 年1.5만t 감축

‘바다의 날’ 맞아 넷스파·심센터와 사업 파트너십 강화
“내년부터 최대 연 1.5만톤 탄소 감축 기여”
  • 등록 2022-05-31 오후 1:59:14

    수정 2022-05-31 오후 8:42:20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양폐기물 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버려지는 어망을 재활용하는 소셜벤처 스타트업과 손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함께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부터) ,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가 함께 폐어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함께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의 수거 및 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매년 넷스파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NGO로서 넷스파의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 1위의 환경기업으로서 점점 심각해지는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넷스파가 현재 진행 중인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 보다,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젊은 스타트업의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넷스파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심센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SV) 창출의 모델을 구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바다에 방치된 어망을 수거할 수 있고, 재활용된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내년부터 최대 연간 약 1만5000톤 규모의 탄소 감축에 기여하게 된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하는데 반해,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지고 있어 매년 전 세계 120만톤, 국내 4만4000톤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킨다. 또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에 남아 해양 오염을 가속화 시킨다.

넷스파는 이러한 폐어망을 수거 및 세척한 뒤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의 원료를 생산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2020년에 설립된 후 미래 성장성을 주목받아 최근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받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폐어망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되며, 이 중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소재를 선별해 분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넷스파는 기존 수작업 형태로 폐어망을 직접 선별했던 것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완벽히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는 플랜트도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바다의 날을 맞이해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탄소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조력하게 됐다”며 “국내 1위의 환경기업으로서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상생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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