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가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전기차 트럭인 ‘세미 라이트’와 저가형 소형차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격이 비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대체하면서 비용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앙자(CEO)가 테슬라 전기차 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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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일 투자자의 날에서 발표한 장기사업계획인 ‘마스터플랜파트3’ 전문을 이날 공개하면서 대형 전기트럭인 세미 라이트와 소형 전기차에 LFP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등 중형 전기차에도 LFP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명시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 차량 대부분에는 니켈 기반 배터리가 사용한다. LFP배터리는 니켈 기반 배터리에 비해 생산비용이 30%가량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다만 LFP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삼원계 배터리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무게가 무겁고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다.
LFP배터리는 중국의 CATL이 점유율 1위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로이터는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미중 갈등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가 어려운 상황인 상황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에서 LFP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