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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댄커 CBI 사무총장은 “영국은 물가 상승, 마이너스 성장, 생산성과 기업 투자 감소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기업은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도 “(경기 둔화) 역풍으로 내년도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I의 전망은 또 영국이 내년에 유럽에서 가장 부진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영국은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될 것”이라며 “GDP는 인력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단순한 승수인데, 우리에게는 필요한 인력도 생산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역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CBI는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비(比) 유럽인에게 까다로워진 취업비자 제도의 유연화 △육상 풍력 발전소 건설 금지 폐지 △투자에 대해 더 큰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BI는 현재 3.6%인 실업률이 2023년 후반과 2024년 초반에는 5.0%로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영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점차 완화되며 내년에는 평균 6.7%, 2024년에는 2.9%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