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바이든 정부가 꺼내든 IRA…SK온 투자 유치 호재 되나

미국 정부 IRA카드…SK온에 호재 평가
자국 생산 배터리 보조금 지급 상향에
미 생산라인 갖춘 SK온에 수혜 관측
최고 30% 수준 CAPEX 투자세액공제
글로벌 투자자들도 조단위 투자 검토
  • 등록 2022-09-27 오후 3:16:30

    수정 2022-09-27 오후 7:02:52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SK온이 조 단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부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가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프리IPO 작업에 더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 대형 투자자들의 참전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금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단위 자금 유치 나선 SK온…IRA 수혜 관심

27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이뤄진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 프리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딜을 주도하는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의 성장 잠재력에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근거로 펀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에 배포된 투자설명서(IM)와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SK온 투자자 보장수익률을 기존 연 5.5%에서 7.5%로 올려 잡았다. 기업공개(IPO) 기한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당기면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목표 금액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펀딩 초창기임에도 든든한 투자 지원군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약 5000억원을 투자 유치하기로 했다. 투자 목표금액(약 1조원)의 절반가량을 조기에 확보한 셈이다. 한투그룹 투자를 발판 삼아 나머지 5000억원을 국내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꺼내 든 IRA가 SK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IRA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완화를 위한 법인세 인상과 기후변화 대응 등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항이다. 쉽게 말해 미국산 부품과 원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사용하거나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조립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제한을 걸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최고 30% 투자세액 공제…글로벌 큰 손도 투자 검토

업계 안팎에서는 IRA 조항이 SK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허들을 높였지만, 자국 내 생산 배터리에 보조금 지급은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공장 라인과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생산 라인 증설을 계획 중인 SK온으로서는 돌아가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SK온은 설비 투자(CAPEX)의 최대 30%까지 투자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생산세액 공제를 선택하면 배터리 셀당 35달러, 킬로와트시(KWh)당 10달러 수준의 세액 공제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액 공제는 필요 시 크레딧을 양도하거나 이월할 수도 있어 보조금 형태로 현금 지급도 가능하다. 여기에 SK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핵심 광물요건 및 북미 내 최종조립 여건까지 충족할 수 있어 구매 보조금 충족요건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SK온으로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 조기 확대는 물론 중국 배터리 업체 미국 진출 제한이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로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적극 어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PE컨소시엄 외에도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한 글로벌 투자 유치 여부도 관심사다. MBK파트너스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투PE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1조원 규모 프리IPO와 더하면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MBK파트너스도 한투PE컨소시엄이 투자유치 과정에서 삽입한 최고대우(MFN)조항을 보장받고 투자를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온 밸류에이션 조정에다 IPO 기간도 당겨진 만큼 MBK도 한투PE의 조건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공장(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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