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만에 확진자 1만명대…정부 "재유행보단 정체 국면 진입"(종합)

29일 0시 기준1만463명…전주 수요일 比 16.5%↑
감염재생산지수 14주만에 '1.0'…'1'이상 유행 증가
정부 "코로나 종식 불가능, 소규모 증감 고착화"
질병청, 8월말 주간 일 평균 1만7000명 확진 예측
  • 등록 2022-06-29 오후 2:30:44

    수정 2022-06-29 오후 9:12:26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4주만에 1.0(1이상 유행 증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3월 3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이후 석 달 넘게 이어지던 유행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진입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백신 효과 및 자연면역 감소와 함께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BA.5’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 검출률 증가 등으로 향후 소규모 증감이 반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현 상황을 재유행으로 판단하긴 어렵고, 방역 조치 강화도 검토할 단계가 아니란 입장이다.

최근 1주일간 전주 대비 요일별 확진자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463명(누적 1834만 9756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수요일인 22일(8979명)보다 16.5%(1484명)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일(1만 2155명) 이후 20일 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205명으로 전일(119명)보다 72.2% 늘며, 올 1월 28일(201명) 이후 152일만에 가장 많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 4주(19~25일) 0.91로 3월 4주(20~26일) 1.01 이후 13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지만, 이날 1.0으로 올라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 이후 전주 같은요일 대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주 대비 증가폭도 24일엔 0.4%(32명)에 그쳤지만 26일 3.0%(180명), 28일 6.4%(593명), 29일 16.5%(1484명)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재유행의 시작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고,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으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의료 체계 여력 등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방역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및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7월부터는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질병관리청의 유행 규모 예측에 따르면 주간 일(日)평균 확진자는 △6월 말 8000명 △7월 말 9000명 △8월 말 1만 7000명 등으로 예상됐다. 또 최근 오미크론 하위변이 검출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확산세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6월 4주(19~25일) 국내 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자료를 보면 전파 속도가 기존 변이보다 빨라 미국에서 유행 중인 ‘BA.2.12.1’은 101건(국내 75건, 해외유입 26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세종화된 ‘BA.4’ 17건(국내 9건, 해외유입 8건), ‘BA.5’ 137건(국내 89건, 해외유입 48건) 등이 추가 확인됐다. 특히 BA.5는 해외 입국자에게서 검출률이 5월 4주 0%에서 6월 4주 32.8%로 한달 새 급증했다. 독일과 이스라엘에선 이들 변이 증가로 확진자 발생이 최근 3~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접종을 많이 받았고 다수가 감염되면서 집단적인 면역도는 상당히 올라가 있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시키긴 불가능하다”며 “일정 정도 감소하다가 소폭의 환자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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