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월 3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이후 석 달 넘게 이어지던 유행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진입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백신 효과 및 자연면역 감소와 함께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BA.5’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 검출률 증가 등으로 향후 소규모 증감이 반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현 상황을 재유행으로 판단하긴 어렵고, 방역 조치 강화도 검토할 단계가 아니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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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 이후 전주 같은요일 대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주 대비 증가폭도 24일엔 0.4%(32명)에 그쳤지만 26일 3.0%(180명), 28일 6.4%(593명), 29일 16.5%(1484명)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고,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으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의료 체계 여력 등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방역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및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7월부터는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질병관리청의 유행 규모 예측에 따르면 주간 일(日)평균 확진자는 △6월 말 8000명 △7월 말 9000명 △8월 말 1만 7000명 등으로 예상됐다. 또 최근 오미크론 하위변이 검출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확산세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손영래 반장은 “접종을 많이 받았고 다수가 감염되면서 집단적인 면역도는 상당히 올라가 있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시키긴 불가능하다”며 “일정 정도 감소하다가 소폭의 환자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