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할 사람이 없어요’…인력난 심화에 거세진 임금인상 압력(종합)

고용부,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1분기 사업체 적극적 구인에도 미충원 인원 17만명
작년보다 70% 늘어…사업체 10곳 중 3곳 임금인상 준비
“코로나19 회복 과정 현상…인력난 심화 초입”
  • 등록 2022-06-29 오후 2:35:08

    수정 2022-06-29 오후 9:16:13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 노력을 했지만, 채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19 회복세에 구인난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사업체 10곳 중 3곳은 채용을 위해 급여 인상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금인상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3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 7000명(22.3%) 늘었다. 채용인원은 112만 8000명으로 16만 5000명(17.2%)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구인 인원이 20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인인원이 4만 6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의 구인 인원이 1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11만 6000명을 구인해 지난해보다 20만 2000명(22.1%)이 늘었다.

특히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17만 4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7만 2000명(70.2%) 증가한 수치다. 미충원율은 13.4%로 전년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미충원 인원은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1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도 제조업(2만 5000명)이었다. 미충원율은 배달이나 택배 등이 포함된 운수 및 창고업이 47.9%로 가장 높아 필요한 인력에 비해 채용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도 운전·운송직이 2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충원율도 41.1%로 가장 높았다.

연도별 1분기 미충원인원(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규모별로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미충원 인원이 1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8000명(71.3%)이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11만명으로 4000명(55.7%) 늘었다. 특히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3.7%로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64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2만 7000명(54.6%) 늘었다. 부족 인원은 채용 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올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이에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보다 21만 9000명(50.8%) 늘어난 65만명에 달한다. 인력부족률은 3.6%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부족 인원이 17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인력 부족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6.5%), 운수 및 창고업(5.5%), 정보통신업(4.9%) 등 순으로 높았다.

사업체는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 방법의 다양화’(55.7%), ‘임금(급여)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2.7%)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55.2%는 임금인상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권태성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구인 인원 자체가 작아 늘어난 비율이 크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초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정책관은 이어 “임금 인상 압력은 업종별로 상황이 달라 더 분석해 봐야 하지만, 인상 요구가 점점 드러날 것은 사실”이라며 “생산 비용이 늘어나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채용 여력도 줄어들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