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너지·원자재 공급 차질…쇼크에 가까운 상황"

대한상의,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 열어
"기업, 부담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어…에너지 안보 중요"
전기요금 정상화 두고 "한점 독점 구조 깨야"vs"공공성 강화"
  • 등록 2022-06-29 오후 2:44:00

    수정 2022-06-29 오후 3:03:5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9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전력시장 변화에 따른 에너지산업 구조 압력으로 쇼크에 가까운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 개회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변하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탄소중립을 한국경제의 도약으로 생각했던 기업들이 부담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에너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맞잡은 손의 각도를 조금씩, 조금씩 좁히면 의지와 힘이 한 방향으로 모여져서 함께 짊어진 짐의 무게가 가벼워지기 마련”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리적인 전력시장 개편 및 에너지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정부 관계자,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명 참석했다.

먼저 ‘합리적인 전력시장 및 인프라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전기 요금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전기 요금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이미 도입된 원가연동제의 정착과 전기 요금 규제기관의 독립성·전문성 확보를 통한 합리적 요금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성봉 숭실대학교 교수는 “한전의 영업 손실은 전기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돈을 결국 납세자가 지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한전 중심의 전력 독점구조는 소비자의 선택을 막아 전력산업의 발전과 역동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전사업자와 소비자간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전력구매계약(PPA)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주병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오히려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 과장은 “모든 발전 에너지원이 단일시장에서 단일가격으로 거래되는 구조는 연료비 등 가격 변동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전원별 특성을 고려해 전력시장을 다원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가격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경쟁과 시장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