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텔 제치고 '반도체 왕좌' 탈환…2018년 이후 3년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매출 분석 발표
삼성 연매출 90조…전년보다 31.6% 상승
시장점유율 13%로 인텔에 0.5% 앞질러
SK하이닉스 43조원으로 3위 유지
  • 등록 2022-01-20 오후 2:25:58

    수정 2022-01-20 오후 9:28:36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왕좌’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업체 매출 추정치.(사진=가트너)
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31.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 세계 1위에 올랐다. 기존 1위였던 인텔은 전년 대비 0.5% 성장한 731억달러(약 87조원)의 매출을 기록, 점유율 12.5%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연간 매출 1위를 차지한 건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슈퍼사이클(호황기)이었던 지난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텔에 2년 연속 정상을 내줬다.

삼성전자가 매출 1위를 탈환한 것은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는 “원격 근무·학습 수요 등으로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증축 등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25.1% 증가한 총 5835억달러(약 694조9500억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달러(약 595조5000억원)를 넘어섰는데,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매출 성장의 33.8%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D램의 매출이 40.4% 성장한 925억달러(약 110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5% 증가한 363억2600만달러(약 43조 2900억원)를 기록, 점유율은 6.2%로 세계 시장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4위 마이크론(284억4900만달러), 5위 퀄컴(268억5600만달러) 순이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연구 부사장는 “지난해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강한 수요와 물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의 평균 판매 가격이 높아지면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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