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尹지지율, 취임 2달만에 30%대…허니문, 너무 짧아"

닛케이, 尹지지율 6월초 53%→15일 37% 급락에 주목
李 전 대통령과 비슷…朴·文은 2년 전후로 지지율 흔들려
"측근 위주 '검찰공화국' 인사가 지지율 하락 핵심 요인"
"이준석 징계·고물가·前정권 심판 반복 등도 주요 원인"
"여당 위기감 확대…향후 구심력 따라 한일 관계에도 영향"
  • 등록 2022-07-15 오후 5:44:31

    수정 2022-07-15 오후 5:44:3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 너무 짧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5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30%대로 하락해 집권 여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에 대한 심판, 검찰 시절 측근 위주의 인사 등 한국 정치의 전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지난달 초 53%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7%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 49%보다 적었다.

닛케이는 지지율이 16%포인트나 하락하고 부정여론과 긍정여론이 역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통상 허니문 기간이 100일이라는 점, 그리고 임기 만 2년을 전후로 지지율이 흔들렸던 문재인·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다소 이른 시기에 지지율이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허니문 기간 도중에 추락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봤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 광우병 논란에 휘말렸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임 7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100일이 되는 날엔 10%대까지 추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꼽혔다. 검사 시절 측근들을 정부 요직에 기용하며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인사들을 행정부 장관에 앉히면서 민심을 잃게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등으로 여당이 혼란에 휩싸였다는 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했다는 점, 국정원이 박지원·서훈 등 전 국정원장을 고발해 보복성 전 정권 심판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 등도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국민 여론을 한 데 모이게 하는 윤 대통령의 ‘구심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선 최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하며 한일 관계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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