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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이 증권가의 예상보다 느려지는데다 미국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며 투자심리는 악화했다. 특히 당분간 미국의 고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주춤한 상황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5324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 기대치(2조9666억원) 보다 14.6%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4조3690억원에서 3조8758억원으로 하향된 상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미한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 등으로 3분기까지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눈치빠른 글로벌 투자자들도 달려들고 있다.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월 말 8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메모리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후발주자지만 2025년께 SK하이닉스(000660)를 따라잡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HBM은 고성능 AI 연산에 특화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핵심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여전히 목표가 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D램과 낸드(NAND) 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15~25%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해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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