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GS그룹이 최근 5년간 21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이중 14조원을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등 그룹의 사활을 에너지에 건 만큼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제시한 ‘4대 경영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수소,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배터리 재활용’으로 대표되는 4대 사업전략을 제시한 바 있으며 GS그룹의 미래 사업이 에너지에 집중되며 그룹 3세의 막내인 그가 미래 사업의 선봉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LG전자와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애플망고의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며 전기차 개발·제조 분야에 진출하는 한편 이달 전기차 충전소 정보와 충전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두의충전’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4대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과 운영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이미 전기차 충전소인 ‘지커넥트’를 출범한 GS에너지가 충전기 개발과 제조는 물론 충전소 정보와 결제 솔루션 서비스까지 뛰어들며 전기차 관련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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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와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 광물을 다시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는 그룹의 벤처투자사인 GS퓨처스를 통해 호주 배터리 재사용 스타트업인 릴렉트리파이에 투자했고, 미국 배터리관리 시스템 스타트업 투자에도 참여했다.
GS에너지가 미래 사업의 가장 큰 축으로 삼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는 이미 아랍에미리트가 개발하는 대규모 청정 블루 암모니아 생상플랜트 사업에 참여, 연간 20만톤(t)의 블루 암모니아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GS에너지는 지난해 GS파워의 지분을 매각하며 약 1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 신사업 투자의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GS에너지의 스타트업 투자와 기업 협약 등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용수 사장 역시 4대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미래 기업가치의 핵심”이라며 “그린과 스마트, 지속가능, 에너지 관련 포트폴리오를 가진 미래에너지 회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