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덩치 불린 ‘게이밍 기어’…키워드는 ‘연결성·경량화’

삼성·LG, 최근 연달아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출시
‘0.001초’ 반응속도 강점, 시장 성장률 35% 달해
HP도 게이밍 기어 업체 인수하며 시장 집중공략
코로나 이후 ‘홈게이밍’ 도래, 수요층 대폭 확장
  • 등록 2022-06-28 오후 2:52:44

    수정 2022-06-30 오전 7:39:11

삼성전자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e스포츠 산업 성장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홈게이밍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게이밍 기어’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게이밍 기어는 게임할 때 사용하는 장비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18년 18억4000만 달러(한화 약 2조3500억원)에서 지난해 62억5000만 달러(약 8조원)까지 커졌다.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7일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240Hz 고주사율을 동시 지원하는 커브드(곡면)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1ms(0.001초)의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으로 올 1월 개최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066570)도 지난달 말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종을 내놨다. 역시 1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강점으로 지녔으며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해 부드러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뿐 아니라 게이밍 노트북부터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기기까지 시장이 분주하다. 글로벌 기업 HP는 지난해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엑스’를 약 4억2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노트북부터 주변기기까지 게이밍 기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국내에도 송파에 게이밍센터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각도로 시장 공략 중이다.

스위스 기반 게이밍 기어 전문업체 로지텍도 최근 초경량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했다. 동봉된 USB 수신기만 연결하면 최장 12m 떨어진 거리에도 안정적인 무선연결 환경을 제공한다. 무게는 236g에 불과해 부담을 줄였다. 이 밖에도 63g에 불과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 빠른 반응 속도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도 최근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커세어, 레이저 등 글로벌 게이밍 기어 업체는 물론 국내 전문업체 앱코 등도 이 시장에서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게이밍 기어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라 이른바 집에서 게임을 하는 ‘홈게이밍’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결성, 반응성, 경량화 등이 주요 성능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e스포츠 선수만을 한정해 전문 게이밍 기어 산업이 조금씩 발전했다면, 최근엔 홈게이밍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반인 대상으로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며 “게임 산업의 잠재성이 무궁무진한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해당 산업에 진출하거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지텍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G PRO X 슈퍼라이트 핑크’ (사진=로지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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