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한일 나토 참석 위험…대가 치러야 할 것"

中관영 매체, 나토 참석한 한일 연일 비판
환구시보 "현명하지 못해…신뢰 손상"
신화통신 "일본, 패전국 꼬리표 떼려해"
  • 등록 2022-06-29 오후 3:28:14

    수정 2022-06-29 오후 3:28:1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이날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특히 한일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며 “냉전적 색채가 짙고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군사·정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잃게 할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선현(先賢)맹자가 말하길 ‘군자는 위험한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君子不不立乎巖墻之下)고 했다”면서 “나토 조직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벽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냉전의 오염된 물이 태평양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서 안된다는 것이 아태 지역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만약 한쪽에선 나토와 가깝게 지내고 한쪽에선 자기도 모르게 냉전의 화근을 아태 지역에 가져오게 된다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사람들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를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제 집에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이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손상시키시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을 향해서 더욱 날 선 비판을 했다. 신화통신은 ‘일본의 속셈이 사악하다’는 제목의 ‘국제시평’을 통해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국 등이 주도하는 나토의 힘을 빌려 ‘대국’ 지위를 인정 받아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아시아 군정대국’의 지위로 돌아가려는 야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은 나토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제멋대로 날뛰는 곳이 아니다”며 “일본과 미국의 유착은 반드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 국 인민의 열열한 반대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자멸하게 된다”며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얻고 군사안보 분야에서는 언행을 삼가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나토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을 승인할 예정이다. 나토가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중국은 “‘신냉전’을 도발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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