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국가 슈퍼컴 6호기 도입 시작..네이버 슈퍼컴 보다 좋을까

27일 슈퍼컴 6호기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
지난 8월 예타 통과..6년간 2929억원 투입해 구축
슈퍼컴 5호기, 네이버 슈퍼컴 보다 20배 우수한 성능
이식 본부장 "인공지능, 우주, 감염병 등 첨단 연구 기여"
  • 등록 2022-09-27 오후 3:39:23

    수정 2022-09-27 오후 9:53:3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수 기준의 네이버 슈퍼컴퓨터가 실수(소수점) 계산까지 해야 한다면 국가 슈퍼컴 5호기(25.7페타플롭스)와 성능이 비슷합니다. 앞으로 구축되는 슈퍼컴 6호기는 이보다 약 20배 성능이 좋은 600페타플롭스급으로 구축해 인공지능, 감염병, 우주 관련 연구 발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27일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6년 동안 2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슈퍼컴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전경. 노후화된 슈퍼컴 5호기를 대체해 6호기 도입 사업이 시작된다.(사진=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지난 1988년부터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 지정돼 약 5년 주기로 슈퍼컴을 도입해 온 KISTI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서둘러 이르면 내후년초 국내 연구자나 기업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실제 구축되는 시점 기준으로는 10위권 내 성능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를 신청해 무료로 신청해 쓰고, 필요하다면 기업이나 연구자가 일정 비용을 내고 시간을 받아 쓸 수도 있다.

이번에 구축하는 슈퍼컴은 600페타플롭스급 성능을 갖췄다. 1페타플롭스는 산술적으로 초당 1000조번 연산을 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1초에 100경번까지 연산할 수 있는 엑사급 슈퍼컴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예산 문제, 공간 문제, 슈퍼컴 구축의 복잡성 등에 따라 현 시점 기준 2위권 성능인 600페타플롭급 슈퍼컴을 구축할 예정이다.

슈퍼컴 6호기 사업 추진 경과.(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 6호기 구축이 현실화되면 기존에 하기 어려웠던 반도체 신소재 규명, 인간 배아 발생 규명, 신소재 후보물질 발굴 등에 쓸 수 있다. 또 양자컴퓨터와 상호 보완개념으로 활용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학적 난제 해결도 도울 수 있다. 국산 로켓 누리호 성공에 따라 앞으로 미래기술로 필요한 우주재진입 기술 시뮬레이션 연구 등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컴은 국가 슈퍼컴으로 민간 기업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국가 기초 과학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게 KISTI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민수 KISTI 부원장은 “국가슈퍼컴퓨팅 자원이기 때문에 거의 100% 무상지원을 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을 비롯해 최소한의 경비에 쓰기 위해 일부(10% 내외)만 신청을 받아 유상으로 제공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STI는 공개입찰로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슈퍼컴 5호기 ‘누리온’처럼 명칭 공모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식 본부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인공지능 분야에도 30% 수준의 자원을 할당하고, 각종 첨단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슈퍼컴 6호기를 제대로 구축하고, 대규모·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원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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