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리 숙인` 민주당…패배만 안고 퇴장한 지도부(종합)

지선 패배 책임…당 지도부 `총사퇴`
패배 원인…`당 혁신· 쇄신` 부족
이재명 무(無)연고 출마 지적도
`5대 혁신안` 추진은 다시 불투명
박홍근 직무대행…조기 전당대회 가능성 ↑
  • 등록 2022-06-02 오후 1:21:40

    수정 2022-06-02 오후 1:31:1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12대 5`

지난 제7회 지방선거와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들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당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또다시 무너졌다. 3·9 대선 패배 이후 쇄신을 운운하며 `눈물 또다시`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였지만 끝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게 된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임시 비대위원회의 체제 수립이 시급한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호중(왼쪽에서 네 번째)·박지현(왼쪽에서 다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총사퇴를 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총 8인의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준 국민께 감사를 표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 2974분 후보들께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도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약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비대위 회의에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 사퇴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이후 패배의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을 잘하고자 했는데 지방선거가 바로 임박해 있어서 (당의 혁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거의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무(無)연고` 출마가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는 의견에 대해선 “그런 지적과 함께 몇 가지 새롭지 않았던 얘기와 다 결합해 대선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 막바지 윤호중·박지현 위원장 간 갈등을 불러일으킨 `5대 혁신안’`추진과 관련해선 “오늘 (그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다”며 “향후 혁신 기구 구성과 운영 내용 및 방식에 관해 추후 의논해 가며 다듬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쇄신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윤호중·박지현 두 위원장은 지난 28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선거 직후 `5대 혁신안`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당 지도부가 공백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비대위를 다시 꾸릴 예정이다. 당헌·당규 상 지도부 궐위 시 당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돼 있는바, 임시 비대위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할 예정이다. 비대위 구성을 위해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필요 시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열어 의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기 전당대회` 의견도 제기되는바 당초 오는 8월 하순에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당겨서 진행하는 방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수석대변인은 “물리적으로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개최가) 불가능한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당직자들이 검토한 결과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하나 7월 말, 8월 초 시기로 당겨야 한다는 실무적 의견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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