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09%) 오른 2465.07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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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다. 선진국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는 만큼, 위험자산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는 더욱 가빠지고 있다. 이날 환율은 1달러에 13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55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달러 강세 속도는 불이 붙고 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언은 자제하겠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게 심해지거나 시장 쏠림으로 불안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은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약세를 보일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3조790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9% 줄어들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 궤적은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정 폭이 크지 않다고 해도 이익의 모멘텀이 될만한 요소가 부재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에도 삼성전자(005930)를 1586억원 사들이며 반도체 반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악성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신규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도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코스피 시가총액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지수 전반의 오름세도 가팔라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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