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한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경제계 관계자의 총평이다. 경제계가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기업 현안 챙기기 행보에 반색하고 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경총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경총 회장단과 정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간담회에서 노동개혁과 세제 개편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부총리에게 가감 없이 직접 이야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기업의 발목 잡고 있는 것들을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닌 이상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혁파하고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간담회 참석한 경총 회장단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전했고 추경호 부총리는 이를 꼼꼼히 받아적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추 부총리의 일정 탓에 오전 9시까지로 예정됐던 간담회는 20분을 넘긴 9시 20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경제계는 이번 추경호 부총리의 경총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창립 이래 경제부총리가 경총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각종 이슈에서 ‘패싱’ 당한 탓에 당시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책임지는 차원에서 스스로 사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부총리가 직접 경총에 방문해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은 지난 정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계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