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권 말 에너지공단 새 이사장에 청와대 前 비서관 낙점?

공단 임추위, 내부 출신 2명 포함 후보 3명 압축
김제남 전 비서관, 원안위원장과 동시에 후보로
업계 “정권 말, 자리 챙겨주기 비판 면키 어려워”
  • 등록 2021-12-16 오후 3:15:40

    수정 2021-12-17 오전 10:41:5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새 이사장에 김제남 청와대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에너지업계에서는 지난달 차기 이사장 공모를 한 차례 연기한 에너지공단이 유력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재공모를 진행한 게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재공모를 통해 3파전으로 압축했지만 사실상 에너지공단 차기 이사장에 김 청와대 전 비서관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에너지공단 차기 이사장, 前 청와대 비서관 등 3명 압축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에너지공단 이사장 공모에 김제남 청와대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이상훈 에너지공단 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오대균 에너지공단 전 기후대응이사와 함께 차기 이사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제남 전 비서관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후보는 내부 출신이다. 이 때문에 김 전 비서관을 차기 이사장으로 낙점한 상황에서 내부 출신을 후보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비서관은 대표적인 ‘탈원전 환경가’다. 시민단체와 국회, 청와대 등에서 환경운동과 관련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은광여고,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회 위원장, 국회기후변화포럼 연구책임의원,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정의당으로 소속을 옮겨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했다. 지난해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올해 5월까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제남 청와대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단 이사장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오거나 외부에선 정부 정책에 관여해온 폴리페서(정치성향 교수)를 낙하산 임명해 온 게 관례 아닌 관례였다”며 “김 전 비서관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긴 했지만 정권 말 청와대 출신이자 전직 국회의원 출신에게 공공기관 수장 자리를 챙겨준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에서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김 전 비서관이 에너지공단 차기 이사장뿐만 아니라 최근 임명 절차를 마친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 후보군에도 거론된 적이 있어서다. 에너지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차기 이사장 공모를 진행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류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번 에너지공단 이사장 공모에서 10명 안팎의 지원자가 몰렸다며 에너지공단 임추위 결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에너지공단 본사전경(사진=한국에너지공단)
다른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김제남 전 비서관이 에너지공단 차기 이사장 공모 이전에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 후보로 먼저 이름을 올렸다”며 “지난달 에너지공단에서 재공모한 시기와도 대략 시기가 맞닿아 있어 이러한 소문이 나오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공단 이사장 공모 과정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에너지공단이 최종 후보를 결정한 후 산업부에 통보하면 이를 토대로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