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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와 치솟은 환율 영향 때문인데요. 관련 내용,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면세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1조4000억원대. 전월보다 703억원, 5.3%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외국인 매출액이 565억원 늘었습니다.
면세점의 매출 성장과 이용객 증가에도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흐립니다.
국내 면세점은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에서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령되면서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사드 추가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과의 마찰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면세업계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바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중국 정부는 자유시장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을 통제하면 아무래도 (한국에) 방문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앞으로 면세업계 하반기 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동남아시아 등에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홍보를 하는 건 어떨까...”
치솟은 환율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달러 기준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면세점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면세쇼핑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재경/롯데면세점 홍보팀 책임]
“(고객들이) 최근 높아진 환율로 면세쇼핑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과 환율 보상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업계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면세업계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