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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 4층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안에 있던 4명 중 3명은 구조하거나 대피했지만 1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생산 원가 비중이 가장 큰 소재로 전체 약 40%를 차지한다.
이번 청주공장 화재로 국내 양극재 수급에도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006400)·SK온) 중 삼성SDI과 SK온을 주요 거래선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삼성SDI에 납품하는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로선 에코프로비엠의 화재 및 인명 피해 등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공장 어느 라인에서 화재가 났는지,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