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2일 이어진 현대제철 게릴라 파업 멈춘다

노사, 24일 오후 교섭 나섬에 따라 노조 파업 유보 결정
노조 파업에 화물연대 파업 겹친 상황서 한숨 돌려
  • 등록 2022-11-24 오후 3:06:45

    수정 2022-11-24 오후 3:20:1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62일째 게릴라 파업을 이어온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24일 노조와 교섭을 시작하면서다.

노조의 게릴라 파업에 생산 차질을 빚어온 데다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제철로서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다.

24일 현대제철과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 등에 따르면 양측은 24일 오후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교섭에는 현대제철 지회 중 당진과 포항 지회가 참여한다.

노조 관계자는 “그간 사측이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을 진행해왔으나 교섭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업을 유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소속 조합원들이 당진제철소 통제센터에 위치한 사장실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은 지난 22일 노조 측에 당진제철소 열연 및 특수강 전 공정에 대한 ‘직장폐쇄’를 공고하며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에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교섭이 성사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문제는 그간 임금과 단체협상, 특별상여금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가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느냐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요구하고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받은 특별격려금 400만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도 주장해왔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5000원을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00%에 더해 770만원까지 이미 지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응해왔다.

특히 노사는 그간 교섭 구성 자체를 두고도 갈등해왔다. 노조 쪽은 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 등 4개 지회와 순천지회를 포함해 5개 지회의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회별 임금체계가 다른 만큼 지회별 개별 교섭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게릴라 파업이 진행되며 순천지회 등 일부 지회가 사측과 개별 교섭에 나서는 등 일부 지회의 이탈로 이번 교섭에는 당진과 포항 지회만이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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