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회사채 등급별 희비…HD현대오일뱅크 ‘흥행’·한양 ‘미매각’

HD현대오일뱅크, 1000억원 수요예측서 8750억원 주문 받아
2년물·3년물·5년물 모두 언더 발행
한편, 한양은 건설업황 침체 속 미매각
  • 등록 2023-06-08 오후 5:05:56

    수정 2023-06-08 오후 5:23:43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오일뱅크(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8배를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반면, 한양(BBB)은 미매각을 맞았다. 신용등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 7년물 200억원 등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8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4500억원, 5년물에 3000억원, 7년물에 1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1bp, 5년물은 -5bp, 7년물은 -22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HD현대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발행되는 무보증사채 발행 총액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시 증액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준위 한신평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HD현대오일뱅크는 공급 부담이 적은 정유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에 기초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조원을 하회하는 등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순차입금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양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맞았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은 1년물 단일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600억원을 모집했으나, 1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한양은 공모희망금리로 연 7.30~8.70%를 제시했으며, ESG채권을 통해 발행 메리트를 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 ESG 평가를 통해 최고 등급인 ‘GB1’을 부여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 불황이 이어져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한양은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 총액 6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광양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Equity)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그린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위해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한양이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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