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안다, 당신이 잠을 잘 자는지…[CES 2023]

CES 온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마이크에 녹음된 숨소리만으로 수면 진단
"스마트워치 등 착용 필요없어…AI로 진단 정확도 높여"
"수면 개선 도와줄 파트너 찾을 것"
  • 등록 2023-01-09 오후 5:00:38

    수정 2023-01-09 오후 5:00:38

CES 2023에 참가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 세계 디바이스의 80%에 마이크가 있다고 해요. 우린 마이크에 녹음된 음성(숨소리 등) 정보만 있으면 사용자의 수면을 진단할 수 있어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전시장에서 만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에이슬립은 마이크로 녹음한 숨소리 등 음성 정보를 일종의 모자이크(비식별화) 처리한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자의 수면을 진단하는 슬립 테크 스타트업이다. 올해 CES에선 노스홀에 부스를 차렸다.

이 대표는 “에이슬립은 사람이 깨어있을 때나 얕게 잠들었을 때, 깊게 잠들었을 때 사운드의 특성이 다르다는 경험을 얻었고, 그러면 사운드와 의사의 진단 결과와 같이 모으자는 가설로 시작했다”며 “현재 에이슬립이 보유한 수면 진단 데이터와 사운드 데이터는 4만 시간이 넘는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면 데이터셋이라고 한다.

그는 에이슬랩의 가장 큰 장점을 ‘확장성’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덕분에 마이크는 어디에나 있어 수면을 측정하기 수월한 환경이란 뜻이다. 두 번째는 편의성이다. 그는 “수면 진단을 하려면 대부분 스마트워치 등 무언가를 착용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은 대부분 갖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며 “착용하지 않는대도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끌어올린 것도 큰 장점”이라고 했다.

CES 전시장 노스홀에 마련된 에이슬립 부스


그러면서 “이런 사운드 정보만 갖고 사용자가 렘 수면(얕은 잠)을 하는지 등과 코골이 같은 수면 중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슬립은 현재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슬리’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앱을 제공 중이다. 사용자들의 숨소리를 측정해 수면 리포트를 제공하고, 가장 개운할 때 깨워주는 ‘스마트 알람’ 기능도 지원한다. 수면 리포트는 사내 의사들이 만들고 있다.

올해 CES에서 그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면을 진단하는 게 에이슬립의 역할이고, 이 수면을 변화시켜줄 파트너는 밖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이미 에이슬립은 아모레퍼시픽과도 협력 중이다. 는 “아모레퍼시픽은 향, 온도, 영양을 건들 수 있다. 향을 바꿔주는 라네즈 제품이 수면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며 “헤라, 설화수 같은 브랜드와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에이슬립 부스는 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사들도 부스를 찾았다. 그는 “은행앱은 자주 들어올 필요가 없어 재방문율이 낮은 게 은행들의 고민 중 하나”라며 “저희 같은 서비스는 매일 수면 결과를 보러 들어오기 때문에 협업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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