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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3.40원) 대비 15.60원 급등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오른 1292.40원에 시작해 8~9원 사이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1290원선 초반에서 상승폭 확대가 제한되는 듯 했으나 점심 무렵 이후 결제 수요가 수급상 우위를 점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1299.60원까지 오르기도 하면서 지난 23일(1301.80원) 이후 나흘 만에 상승 전환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루 중 상승폭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난 13일(15.10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지난 밤사이 나온 경기침체 이슈로 많이 오른채로 장을 시작하면서 환율 방향성 자체는 상승 흐름이었는데 오전 달러 매도 우위 흐름에서 오후들어 결제가 몰리면서 당국 경계가 들어오기 전에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30일 나오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며 대기하면서 104선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오른 104.59를 나타내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중요하게 살펴보는 물가 지표다. 이 결과에 따라 달러화 추가 강세를 촉발할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오른 6.70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화권 증시 역시 2%대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