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부족 사태는 일본에서 케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말 일본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감자튀김 미디움(M), 라지(L) 사이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달 들어 케냐의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매장도 감자튀김 제공 중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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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케냐 KFC는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감자튀김이 다 떨어져서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케냐 KFC는 세트 메뉴를 주문받을 때 감자튀김 대신 치킨, 탄산음료, 콜슬로우 등 다른 메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산 감자의 수출 길목인 캐나다 밴쿠버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도 감자 선적의 지연을 초래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밴쿠버에서의 운송 지원이 해결될 때까지 최소 한 달간은 감자를 최소치만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일본은 3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감자가 미국산으로 북미 지역 물류를 통해 들어온다.
앞서 맥도날드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9~10월 감자튀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매장과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세트 메뉴 구입 시 맥너겟 혹은 치즈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