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지역 농가와 '맛있는 상생' 나섰다

  • 등록 2022-09-27 오후 5:01:21

    수정 2022-09-27 오후 11:42:06

오뚜기는 제주 로컬 맛집과 협업해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을 출시했다. 오뚜기 제공.
[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 및 판로 축소, 수요 감소 등으로 난항을 겪는 농가를 위해 ‘윈윈(win-win)’ 모델 구축에 나선 것이다.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로, 단순 기부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역 맛집과 손잡고 제품을 선보이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특화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제주 로컬 맛집 ‘금악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과 협업해 만든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이 대표적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공개된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은 제주산 마늘, 돼지고기, 대파 등을 사용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자란 마늘로 만든 동결건조 마늘블럭을 첨가했고,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후레이크와 건조 대파를 넣은 건더기 스프를 별첨했다. 특히 소비자 비선호 부위 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업계를 돕기 위해 돼지 뒷다리살을 활용했다.

현지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양질의 국산 식재료를 제품화하는 것도 대표적인 상생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오뚜기는 제주 농가의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지역 고유의 맛과 특색을 담은 ‘제주담음’ 브랜드를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 제주 흑돼지 카레와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2종을 선보였다.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국산 다시마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완도산 다시마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 최초로 다시마를 주원료로 한 식초를 선보였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 확산, 기상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려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파리바게뜨는 현재까지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영천 샤인머스캣, 경산 대추 등을 활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7월부터 고품질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지난해 ‘창녕 갈릭 버거’를 처음 출시했고, 올해에는 ‘보성녹돈 버거’를 선보였다. 보성 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잡내를 최소화한 국내산 프리미엄 돈육으로, 이를 사용해 패티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피자알볼로는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활용한 ‘흑미 도우’를 만들고 있으며, 전북 임실에서 생산하는 임실 치즈와 강원도 영월 고추를 사용한 핫소스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며 국내 농가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업과 지역 농가 간 상생의 가치를 내세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민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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