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의 힘’…포스코퓨처엠, 올해 매출 ‘5조’ 넘는다

양·음극재 공장 공격적 증설…수주 효과 가시화
2년 만에 매출·영업익 3배 증가…주가도 ‘훨훨’
주요 수주액만 64조…LG·SK와 추가 계약 기대
  • 등록 2023-03-30 오후 4:03:10

    수정 2023-03-30 오후 7:32:5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올해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배터리 소재의 중요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선제적으로 국내외 생산시설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효과가 수십조원대 수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일 사명 변경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퓨처엠)
전기차 확산에 ‘몸값’ 높인 양·음극재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5089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으로 전년(매출 3조3019억원·영업이익 1659억원) 대비 각각 67%, 111% 증가가 예상된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 연간 매출 1조9895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9847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646억원·영업이익 255억원) 대비 각각 48%, 61%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배터리 핵심 요소인 양·음극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하이니켈 제품을 필두로 올해 356억 달러(47조원)에서 2030년 829억달러(약 108조원)로 233% 성장할 전망이다.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30년 205만톤(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음극재 시장은 중국의 주요 공급사인 BTR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기존 상위권 업체인 일본 히타치와 미쓰비시는 다소 주춤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 중이다.

(자료=포스코퓨처엠)
그룹 핵심 먹거리 부상…2030년 매출 41조 목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배터리 소재에서만 매출 4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신설, 광양 전구체 생산라인 증설, 포항 양극재 및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양극재 기준 광양과 구미에 각각 9만t, 1만t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포항에 6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포항에서는 연산 3만t 규모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1단계 공장을 2024년 가동하고 3만t 규모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2단계 공장을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5000t 규모의 중국 생산량을 3만5000t으로 증설 중이며 캐나다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총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음극재의 경우 세종에서 천연흑연 7만4000t을 생산 중이며 이를 올해 말까지 8만6000t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포항 인조흑연 공장에서는 연간 8000t의 음극재를 생산 중이며 2024년까지 1만8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배터리 소재 수주 금액은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총 63조7995억원에 달한다. 최근 삼성SDI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 40조원 계약을 체결한 것을 포함한 수치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퓨처엠 주가에는 이와 같은 대규모 수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3월 1일 10만9714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26만6000원을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포스코퓨처엠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음극재 판매 본격화에 따른 포스코퓨처엠의 가파른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며 “수익성 역시 마진 높은 NCMA 양극재 판매 비중 상승과 양·음극재 출하량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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