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중단 언제?…힘실리는 '5월 동결론'

블룸버그, '매파' 연준 이사 제시한 일정표 분석·전망
크리스토포 월러 "6개월 인플레 지표 확인해야"
최근 3개월은 확인…"5월 FOMC 전 1~3월 지표 볼 것"
시장서도 2·3월 베이비스텝 후 5월 동결 전망에 무게
  • 등록 2023-02-01 오후 4:06:30

    수정 2023-02-01 오후 7:32: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장에서 가장 주시하고 있는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긴축 선호) 인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일정표를 토대로 살펴보면, 3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온 뒤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시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20일 연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3개월간 보고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6개월간 보고 일시 중단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3개월이 아닌 6개월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보다 하루 앞서 연설을 가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3개월 내지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 2.2%,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에는 3.7%, 작년 한 해 동안엔 4.4%를 각각 기록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근원 PCE가 둔화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며 최소 3개월 간의 지표는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6개월 간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앞으로 3개월은 더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월러 이사 역시 “이러한 추세가 3개월 더 지속되면 정책 입안자들은 1~3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5월 FOMC까지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의 데이터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진 일부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2년 초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대비 1% 상승(계절조정), 시장 기대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했음을 보여준다. ECI는 근원 PCE와 더불어 연준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물가 지표다. 올해 1분기 ECI는 5월 FOMC 직전인 4월 28일 발표된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5월 기준금리 전망. (자료=시카고상품거래소)


시장에서도 3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2월 FOMC에서 기준금리 4.50~4.75% 가능성을 98.7%로 보고 있다. 현 기준금리 4.25~4.5%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 3월 4.75~5.00% 가능성은 81.8%, 5월 4.75~5.00% 가능성은 55.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연준이 2월과 3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5월부터는 동결할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는 의미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라보뱅크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앞으로 0.25%포인트 두 차례 금리를 올린 뒤 동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아니다. 금리인상을 끝내는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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