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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베이지북은 지난 4월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중국에서 4300건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하이 도시 봉쇄가 가장 심각했던 2분기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보고서는 “가장 관심을 끌었던 도시 봉쇄가 5월에는 대부분 완화됐지만 기대했던 강력한 반등이 6월 데이터에서 나타나진 않았다”면서 “정부 부양책이 아직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징후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31일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대부분의 내수 및 수출 관련 주문이 2분기에 감소했으며 그중 섬유와 화학제품 가공 주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문이 늘어난 상품 중에는 IT와 가전 제품이 가장 눈에 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국내 주문 부진과 재고 증가는 하반기 경기 개선이 미미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초 연간 5.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목표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5.5% 안팎의 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브릭스(BRICS)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거시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2022년 사회·경제 발전 목표를 1년 내내 달성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