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외교` 시작한 尹, 원전·방산으로 유럽시장 공략 시동

나토 순방서 원전·방산 사업 정상급 경제외교 시작
중국 의존도 줄이고 유럽을 대체 시장으로 확보 계획
체코·폴란드 등 정상회담서 원전 이슈 의제 오를 듯
폴란드와는 방위산업 협력 논의 예정
  • 등록 2022-06-29 오후 5:56:20

    수정 2022-06-29 오후 9:08:36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건너간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유럽을 대체 시장으로 삼겠다는 구상에서다. 윤 대통령은 우선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나토 순방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새로운 수출 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 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첫 대상이 유럽을 지목한 건,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가 끝나가면서 대안 시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신산업 육성과 경제안보 강화에 있어 가장 적합한 곳이 유럽이라는 게 최 수석 설명이다.

원전과 방위산업 수주의 경우 국가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윤 대통령이 협상에 직접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장 폴란드(29일), 체코(30일) 정상회담에 원전 이슈가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예정된 영국,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도 원전 수출 후보국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 에너지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이 원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최 수석은 “폴란드·체코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 중이다.

특히 폴란드와는 원전과 함께 방위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폴란드 사이에는 `K2 전차`를 비롯해 차세대보병전투장갑차(레드백), FA-50 항공기 수출 건이 걸렸다.

실제로 우리나라 `K방산`의 경쟁력은 전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무기 수출을 9번째로 많이 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매년 30억 달러(한화 약 3조 8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방산 수출 계약은 지난해 46억 달러(약 5조 46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최 수석은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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