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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탈리아 정부와 북동부 베네토주 비가시오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의 초기 투자금액은 45억유로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조립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이탈리아 신규 공장 설립은 올해 3월 인텔이 향후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 시설 등 800억유로(약 110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환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텔과 이탈리아 정부는 신규 공장 건설과 관련 이달 초 포괄적인 합의를 이뤘지만, 이날 실시된 조기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 소식통은 “인텔의 투자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지원 부분은 협상이 공식화되기 전에 반드시 다음 정부와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이탈리아 정부가 인텔의 자국 내 전체 투자 금액의 4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까지 이어지는 주요 교통망인 브레너 고속도로와 철도 종착지인 베로나 인근에 위치한 비가시오는 북서부 피에몬테주와 함께 인텔의 신규 공장 건설지 최종 후보에 오른 지역이었다. 비가시오의 경우 인텔이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기로 한 독일 마그데부르크시와 교통이 잘 연결돼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