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루터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올 가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루터 총리의 방한 의사에 윤 대통령이 흔쾌히 초청했다고 밝혔다. 루터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또 네덜란드 국왕이 내년에 윤 대통령을 국빈방문 형식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즉시 수락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본사가 있는 국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ASML 본사를 방문해 차세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구매와 관련해 논의했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에 7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회로를 새길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ASML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하이 NA EUV는 기존 EUV보다 렌즈와 반사경 크기를 키워 더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는 장비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최근 기술경쟁을 벌이는 3나노 이하 공정의 판도를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