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인트시장 1위…핀란드 '티쿠릴라' 현지 철수

나토 가입 추진 스웨덴, 핀란드 기업들 러시아 떠나
티쿠릴라, 러시아 시장 점유율 11% 현지 1위 업체
"급여만 겨우 주는 최소 매출로 사업 지속 어려워"
이케아도 6월 15일 러시아 내 공장 4곳 매각
  • 등록 2022-06-23 오후 6:43:23

    수정 2022-06-23 오후 7:32:1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핀란드와 스웨덴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이어 핀란드 페인트 제조업체 ‘티쿠릴라(Tikkurila)’가 러시아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티쿠릴라는 러시아 페인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현지에서 종업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의 최소한의 매출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티쿠랄라 러시아 현지 공장 모습. (사진=타스통신)
23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티쿠릴라를 소유한 PPG는 러시아 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PPG는 “티쿠릴라가 현재 종업원에게 지불한 임금 수준의 최소 매출만 유지하고 있다”며 “이전에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산업, 국영 기업, 항공우주 시장 등에 대한 모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PPG는 2022년 러시아 사업에서 창출된 순익을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티쿠릴라는 지난 1995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2000년부터 현지에서 페인트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등 세계 전역에 여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티쿠릴라는 러시아 페인트 시장에서 20여년간 현지 업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성공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페인트 시장에서 11.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3위 업체가 3~4%의 점유율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해왔다. 러시아페인트 시장은 20개 정도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티쿠릴라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고 판단,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페인트 시장 점유율. (자료=유로모니터)
한편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지난 15일 러시아 4개 공장을 모두 매각하고 현지 사업 축소 계확을 발표했다. 또 지난 3월 4일 이후 러시아에서 소매업을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 산업통산부 관계자는 “이케아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이케아가 러시아 시장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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