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가족 아우디 차량 발견..."탑승자는 아직"

  • 등록 2022-06-28 오후 5:52:37

    수정 2022-06-29 오전 10:34: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탄 차량이 경찰 수사 7일 만인 28일 오후 발견됐다.

이날 오후 5시 12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가두리 양식장 끝에서 조 양 아버지가 몰던 은색 아우디 차량이 발견됐다.

방파제로부터 약 8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차량은 수심 10m 부근에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로 추정되는 부속품이 발견된 곳에서 20~30m 떨어진 위치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중 수색에 나선 잠수부들이 육안으로 차량 확인했으며, 차량 내부에 탑승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두리 아래를 탐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6분께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인근 버스정류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조 양 아버지의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송곡선착장과도 가까운 곳이다.

경찰은 해경과 협력해 차량 인양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이 인양한 아우디 차량 부속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조 양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며 신청서를 냈다. 신청 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

그러나 조 양 부모는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을 예약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25일부터 펜션에 숙박했으며 지난달 30일 밤 어머니가 축 늘어진 조 양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잡힌 뒤 행적을 감췄다.

이어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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