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즈’ 박민영, 대통령실行…출근 전부터 '배신자' 논란(종합)

朴 “청년대변인 제의 받아…쓴소리하며 국정 뒷받침”
李지지층 ‘배신자’ 비판…“사람에 충성한 적 없다” 반박
이준석 “朴에 충성 요구한 적 없어…잘 헤쳐나가길”
대통령실, 박 대변인 발탁에 “2030과 소통 부탁”
  • 등록 2022-08-10 오후 5:13:21

    수정 2022-08-10 오후 9:00:1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기로 하면서,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로 촉발된 여권 내 분란을 수습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 저격한 박 대변인을 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배신자’ 비난이 이어지면서 박 대변인의 용산행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호우피해 현장 방문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제 SNS에 남겼던 것처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언급하자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다음 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행 소식이 알려지자 에펨코리아 등 이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를 향한 ‘배신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대변인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으로, 친이준석계로 꼽힌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게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다”며 윤 대통령의 과거 어록을 소환했다. 이어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 아니면 햄보칼 수가 업는데(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박 대변인을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 “2030세대의 생각, 우리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부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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